글의 온도라는 것이 있을까.
글의 종류가 다양하다.
시. 소설. 에세이. 동화. 논설. 에세이. 연설문. 드라마. 시나리오. 장르소설. bl 소설 .sns 글 등 그 장르가 다양하다.
글을 읽어보면 글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시는 시의 느낌을 내고, 소설은 소설의 느낌을 내는 것이다. 연설문은 연설문으로서의 느낌을 갖는데,
연설문은 짧은 시간에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감성적인 늬앙스를 담을 공간이 없다.
일전에 대통령 연설문 글쓰기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작가는 대통령의 연설문을 주로 썼던 이가 자가로서의 글쓰기라는 주제로 자신의 글쓰기 생각을 밝히고 있었다. 연설문을 쓰던 작가는 시나 소설, 에세이를 잘 쓸 수 있을까?
처음부터 시나 소설을 쓰던 분이 연설문을 오래 쓰다가 보면 자신의 시적인 감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소설을 쓰던 이가 연설문을 오래 써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장르마다 각기 다른 온도를 가지게 마련이어서 오래도록 그쪽 장르의 글만 쓰다가 보면 어느새 그쪽 장르의 글에 익숙해져서 다른 장르의 글을 쓰기게 힘들어진다.
목사들이 쓰는 원고는 설교를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원고라고 보면 되는데, 원고를 읽으면서 말로써 글을 더욱 설교답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사변적인 감정의 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예화를 넣어서 설교를 할 수 있지만, 그 예화는 주제를 돕기 위해 사실적인 이야기를 잠깐 집어넣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
글에서는 온도의 차이가 있다.
딱딱한 글과 부드러운 글의 차이라고나 할까.
글의 온도는 묘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온도의 차이가 난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대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대본은 지문과 대사로만 만들어지는데, 대사가 거의 90%를 차지한다. 대사를 통해서 모든 상황을 이끌고 나아가는 형식이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에서도 각자의 온도 차이가 난다.
좀 더 따뜻한 느낌을 주는 글들을 읽게 되면 그 글을 쓴 이의 프로필이나 전력을 살펴보게 된다.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로 만들거나, 다음에 또 글을 볼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추천을 하게 된다. 글에서는 사람의 온도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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