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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을 키우려면..

일상

by 뼁끼통 2020. 8. 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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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력을 키우려면.







어린아이들은 말이 서툴다. 글자를 쓰지 못하지만 말은 한다.

처음 배우는 단어가 엄마 아빠밖에 모른다. 그러다가 밥이나 우유라는 단어를 습득하게 된다.

어머니는 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아이가 배가 고픈 줄을 안다.

우유라는 단어만 들어도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알고서 우유를 먹인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맛있는 글을 갖고서 태어나지는 않았다.

여러분들과 같이 엄마 아빠라는 말부터 배웠으며, 그 뒤로 밥부터 배웠고, 우유라는 말부터 배웠다. 

차츰 단어의 갯구가 늘어나는 것이다.



처음 고교 3학년생을 가르칠 때에 시나 에세이를 써보라고 해서 글의 실력을 살피듯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제 각기 일기나 습작을 해봤으리라고 생각한다. 초등 때에 쓴 글을 아직도 그대로 쓰고 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고딩 때에 쓰던 글을 아직도 그대로 쓰고 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여러분의 글은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습작이라고 말한다.

그도안 책을 읽다가 감명을 받는 부분에서 명문장을 수없이 되뇌어 읽으면서 머리 속에 간직하려고 애를 썼거나. 가슴 속에 묻어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렸지만 머리나 가슴 속의 어느 곳에 희미하게 저장이 되어 있다가 글을 쓰려고 할 때에 그와 유사한 표현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아니면 그보다 더 멋진 문장이 튀어나올 수 있다.



유치원에 들어가면 처음 배우는 동요가 학교 종이 땡땡땡이라는 노래를 배우다가 중학교에 가서는 가곡도 배우게 된다. 학습의 과정마다 글이나 노래도 달라지듯이 이미 그 과정을 거쳐온 것이므로 조금만 유심히 문장을 살피면서 그보다 더 나은 문장을 쓰려고 에를 쓸 때에 다듬어진 문장이 나오는 것이다.



자신감이 들지 않은가.

이제 시집을 꺼내놓고 그 시를 여러번 베껴서 쓰면서 머리와 가슴에 담아보려고 애를 써보라. 

단어 하나를 외워도 좋다.

시의 분위기가 어렴풋이 그려질 때쯤이면 이미 당신은 시 한 편을 다 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자주 시를 접하다가 보면 시의 정신이 내게로 들어온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동화도 마찬가지다.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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