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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이에게 말을 걸라

일상

by 뼁끼통 2020. 8. 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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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한 이에게 말을 걸라.







키이르케 고오르가 말한 고독이란 무엇일까.

인간에게는 원래 신이 내려준 고독이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독하므로 타인을 사랑하게

되고, 예술의 창작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고독하기에 우리는 에세이를 읽고, 소설을 읽으며 타인의 삶과 사랑과 고독까지도 공유하면서 나의 경험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경험이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예전에 알았던 것을 지금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하며 사는 인생이라고 본다.


고독의 절벽 끝에 서 있을 때,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사랑의 느낌을 가지려는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교도소나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이들을 보면 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바로 따뜻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얀 담장으로 높이 솟은 교도소는 바깥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며, 정신병원의 하얀 벽과 차단벽도 외부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벽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자라고 생각하거나, 나 이외엔 그 누구도 내 위에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갈 때가 많다. 가끔 사회에서 일어나는 갑질이라는 문제도 자신만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점점 사회로부터 멀어지면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놓고서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내 주위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서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 한번쯤 그에게 손을 내밀어 온기를 전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겐 이웃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식의 막무가내형의 사람들.

그런 이들이 많아지면 내 곁의 동무가 없어지는 듯해서 슬픔이 밀려오는 듯하다. 비가 오는 날, 거리를 배회하는 이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런 마음이라도 가진다면 그대는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신은 우리에게 사람의 온기를 나눠주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온기를 내어주기를 꺼려 한다. 내 몸의 체온을 남에게 주기 싫다는 것이다. 작가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완전히 차가운 돌덩이처럼 차갑게 느껴진다. 점점 더 벌어지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직도 나는 사랑을 회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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