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나를 세운다
글이 나를 세운다. 고교생을 가르쳐 대학 문학특기생으로 합격시키기 위해서는 학생의 글쓰기 자질부터 살펴야 했고, 그 학생이 운문 쪽에 자질이 있는가, 산문 쪽에 자질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했다. 개인의 능력에 있어시와 소설을 동시에 잘 쓰는 이는 드물다고 보면 된다.시의 창작에서는 운율을 중요시하면서 함축적인 묘사를 하는 능력이 필요하지만, 산문인 소설이나 에세이는 긴 글의 형식을 띠면서 글(이야기)의 구성이 따라야 하는 요소가 들어간다. 그래서 글의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페이스북을 하다가 어느 부모님이 문의를 보내왔다.딸이 내신성적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곧이 문예창작과를 가고 싶어한다는 말이었다. 지방의 소도시 학교를 다니는데, 서울처럼 글쓰기를 가르치는 곳도 없고 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일상
2020. 8. 7. 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