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글을 쓰네
비 오는 날에는 글을 쓰네. 여름날의 폭우는 무서웠다. 장마기여서 이번 폭우는 더욱 무서운 기세로 내렸다. 수도권과 지방에 내린 폭우의 잔상이 남은 뉴스를 보고 있으면 섬뜩해진다. 사람들은 폭우를 보며 어떤 생각을 가질까 궁금하다. 어떤 이들은 슬픔이 씻겨내려가듯이 가슴 속의 응어리들을 싹 쓸어나가버렸으면 하고 바라기도 할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외출을 못하기 때문에 답답해 하기도 한다. 비가 주는 영감을 받아 집콕하면서 글을 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글이란 내 마음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것과도 같다. 그림자를 꺼내서 글의 형상화를 통해서 남에게 읽혀지게 된다. 내 마암을 가장 잘 표현해니는 것이 글이다. 말로는 상황과 때에 따라서 거짓말이 되어서 튀어나올 수도 있지만, 글이란 잠잠히 갇혀 있는 내면..
일상
2020. 8. 3.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