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멈추고 나니 갑자기 멍해졌다
폭우가 멈추고 나니 갑자기 멍해졌다. 이번 장마는 기나긴 폭우로 인해 지쳐버릴 정도로 기분을 멍망으로 만들어놓았다. 대학 입시생인 고3 학생들은 어떻게든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려고 기를 쓴다.내신이나 수능에 자신이 없더라도 문학이라는 특례입학을 통해서 진학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글을 쓰려고 한다. 전국의 대학 중에서 국문과가 없는 대학은 거의 없고, 문창과가 따로 있는 대학도 있다.학생을 과외하면서 내가 느낀 건 어느 정도 감수성이 있는 고3 학생이라면 가르치는 대로 따라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써낸 글은 정말 봐주기 어렵겠지만 그 학생의 글의 실력을 알고부터 단계에 맞게가르치기 시작한다. 처음엔 기형도의 시인 '안개'라는 작품을 여러 번 쓰게 하는 숙제를 내어주면서 어느 정도 문학적인 감성에 젖도..
일상
2020. 8. 4.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