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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겠다는 욕심은 버려라.

일상

by 뼁끼통 2020. 8. 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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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글을 잘 쓰겠다는 욕심은 하지 말기.

 

 

 

 

 

 

글이란 내 마음과 영혼을 쥐어짜내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냥 무심코 끄적이는 낙서를 예로 들어보자. 낙서일찌라도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 지금 그 사람의 생각이 낙서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정신병원에 근무하면서 그곳에 있는 환자들이 쓴 일기장을 보게 되면, 현재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혹은 지금 가장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약 기운에 취해서 몽롱한 상태에서 무심코 무언가를 끄적이면서 종이와의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종이에 씌어진 문장이나 단어들이 그냥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다. 

 

 

낙서의 글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무심코 나오는 글들이다.

집에 가고 싶다....

이대로 눈을 안 뜨고 싶어.....

아침은 왜 오는 거야......

밥도 먹기 싫어졌어.....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는 거 같아.....

가족들이 보고 싶은데 나갈 수가 없어.....

돈만 있으면 비행기를 타고서 외국으로 떠나고 싶다....

 

그리고 횡설수설하듯이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는다. 알 수 없는 단어들을 나열해 놓는 경우도 있다. 

단어들을 조합해보면 지금 이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전혀 알지 못할 그림이나 부호, 혹은 단어들을 뒤죽박죽 써놓은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의 그 사람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운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을 잘 쓰려고 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 갖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기승전결을 따라서 일목요연하게 적어놓으면 누가 봐도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글을 쓴 이의 마음이나 생각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글을 잘 쓰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마음 속에 부담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볍게 내 생각이나 마음 속에 든 것을 꺼내놓는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써나가는 것이 좋겠다. 

그러다가 보면 내가 쓴 글이 누가 봐도 쉽게 내 생각이나 마음을 읽어내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 그때부터는 좀 더 신경을 써서 글을 쓰게 된다.

 

 

약간의 신경을 써서 글을 쓴다는 것은 진지함이 글 속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조금씩, 한 발씩 신경을 써서 글을 쓰는 습관이 생기면서 진지한 글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것이 글쓰기의 첫걸음이다. 습관으로 점점 익혀지게 되는 것이다. 처음엔 낙서에서 시작된 글이 점점 진지해지면서 반듯한 글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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